지난달 새벽 난입 뒤늦게 알려져 美, 경호 대폭 강화에도 뚫려 ‘비상’ WP “경호 대상 느는데 예산 그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워싱턴 자택에 지난달 괴한이 침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6일 보도했다. 최근 미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잇따르는데도 설리번 보좌관의 자택을 경호하던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측은 침입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크 설리번
미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은 24시간 경호를 받는 중요 인물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국가안보보좌관을 노리는 시도가 적지 않다.
존 볼턴
WP는 최근 정치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 대상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도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제대로 배정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올 3월에는 야당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의 보좌관이 흉기에 찔렸다. 이달 16일에는 민주당 소속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버지니아)의 지역구 사무실에 침입한 괴한이 야구방망이로 보좌관을 폭행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