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오늘 제주서 개막 김비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정찬민 “정교한 샷으로 승부낼것”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포토콜에서 정찬민, 이승민, 최경주, 김비오, 박상현, 고군택(왼쪽부터)이 카메라 앞에 함께 앉았다.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개최한 US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 이승민도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SK텔레콤오픈 제공
김비오(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선두인 김비오와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인 ‘코리안 욘 람’ 정찬민(24)의 장타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비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다.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서며 상금왕을 차지한 김비오는 지난해에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비오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의 김비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한다. 지금까지 25차례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최다 우승 선수는 3차례(2003, 2005, 2008년) 정상에 오른 최경주(53)다.
김비오는 1, 2라운드에서 정찬민과 함께 나선다. 7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정찬민은 장타의 드라이버 샷이 주 무기다. 지난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7야드(약 290m)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오픈 개막에 앞서 17일 열린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정찬민은 “골프에서 거리가 전부는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거리 욕심 대신에 정교한 샷을 보여 주겠다”며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플레이하는데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올해 정찬민보다 드라이버 샷을 더 길게 치고 있긴 하지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에서 정찬민은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찬민의 비거리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타이틀 방어에 욕심내기보단 내 플레이를 하면서 제주의 좋은 기운을 받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인 최경주도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 나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를 했다. 2009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40)과 역대 우승자인 이상희(31), 함정우(29)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