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로 들어서고 있다. 윤 대통령 입장은 오월어머니들과 공법단체장 등이 함께 했다.2023.5.18/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정부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서 열린 제43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했다.
지난 2021년 7월 정치 입문 후 처음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때 당시 윤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달라는 5·18민주화운동 관계자 요청에 “알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 두 번째 민주묘지 방문에서는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며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42주년 5·18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보수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5·18 유족 대표들과 나란히 국립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과하며 행사장에 입장한 바 있다.
5·18기념식은 1997년 정부가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돼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인 2003년부터 5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37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0년까지 기념식에 모두 세 차례 참석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만 기념식에 참석했다.
두 전직 대통령 시절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공식 식순에서 제외시키며 5월 단체와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을 샀다. 기념식에도 잇달아 불참하며 의도적으로 5·18을 폄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