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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돈봉투’ 받은 의원들 상당수 특정…실체 드러나”

입력 | 2023-05-18 16:10:00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된 현역 의원 상당수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8일 “돈봉투 수수자들은 상당 부분 실체가 드러났다”며 “현역 의원의 경우도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돈봉투 수수자군을 ▲캠프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현역 의원의 세 카테고리로 나눠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단초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에는 현역 의원 다수의 실명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이정근 녹취파일’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피의자 조사 등을 토대로 수수자를 특정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지역본부장은 초반 압수수색 때 이미 어느 정도 특정이 됐던 만큼 수수자가 가장 많이 확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캠프 지역본부장들을 연이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과 캠프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수십명에게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초 압수수색 영장에는 현역 의원 300만원, 지역본부장 등에 50만원씩 총 9400만원이 뿌려진 것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최근 수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 유입 정황이 드러나 금액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돈봉투 살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현 무소속)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수사팀은 오는 19일 오전 이 의원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의원과도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의원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직접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핵심 수사 대상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번 소환조사에서 현역 의원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구체적인 돈봉투 살포 행위 등을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