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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26세 때 아빠 폐암으로 돌아가셔…원룸서 같이 살았다”

입력 | 2023-05-18 16:17:00

(유튜브 ‘인생84’ 갈무리)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싱어송라이터(자작가수)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인생 조언을 건넸다.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대학생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기안84는 23세 대학교 1학년 최은유씨의 하루를 동행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좀 늦게 했다는 은유씨의 말에 “원래 되게 어렸을 때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만화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느낀 건 만화가 그리고 싶어서 그리는 거랑 만화가가 돼야지 하고 그리는 것은 천지 차이다. ‘만화가가 돼야지. 그럼 이제 뭐하지?’ 이러면 잘 안 되더라. 한 끗 차이인데 제일 큰 거 같다”며 조언했다.

그는 수업을 마치고 합주 공연에 이어 아르바이트를 끝낸 은유씨를 데리고 근처 호프집으로 이동했다. 은유씨는 “아빠가 아프다. 내가 성공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기안84는 “아버지가 내가 26세 때 돌아가셨다. 아빠랑 원룸에 살았다”며 “내가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면 아빠 시선에 걸린다. 너무 창피했다. 벽에 못을 박고 여름 이불로 칸막이를 만들었다. 침대가 있으면 바로 앞이 컴퓨터 책상, 그 옆에 TV가 있고 아버지가 항상 ‘1박 2일’을 보셨다. 옆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게 창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또 왜 옆에 있었냐면 아빠가 아프니까. 옆에 있어야지. 그래서 항상 내가 잘된 걸 보고 돌아가셨으면 좀 더…”라며 “근데 이제는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