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8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2.1.18/뉴스1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 의류·액세서리를 자녀에게 입히면 범죄의 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조회수는 28만 건을 넘겼다.
작성자 A 씨는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줄 도우미나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명품으로 둘둘 감싸도 된다”면서도 “다만, 그럴 여력이 없으신 분들은 명품 입히지 말라”고 적었다.
A 씨는 “아이에게 각종 명품 액세서리를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이 예뻐 보인다.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고 하면 아이들이 순순히 바꿔 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로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 학교에서 (제품이)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며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글은 명품 입히는 학부모를 까 내리는 글이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에 들면 주고 교환하는 경우 많다. 학교에서도 선생님 케어에 한계가 있다”, “애들은 비싸고 귀한 거 모른다. 잘 교육해야 한다”, “우리 애도 친구들이 달라고 하면 그냥 준다더라” 등 공감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