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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분유에 숨겨 마약 밀수…213kg 적발 ‘사상 최대’

입력 | 2023-05-18 18:29:00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 2023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장 앞에서 세관 관계자가 마약밀수 적발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5.18/뉴스1

올 들어 4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국제우편으로 오는 사탕이나 유아용 분유 등에 섞여 들어오거나, 여행자가 직접 들여오는 마약이 늘면서 관세청은 통관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4월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는 총 205건, 213kg 규모다. 1년 전보다 적발 건수는 45건(18%)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52kg(32%) 늘어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kg이 적발된 것으로 필로폰 투약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 2023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장 앞에서 마약밀수 적발 도구가 전시돼 있다. 관세청은 이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5.18/뉴스1



관세청은 마약 수요의 증가, 국내의 높은 마약 가격에 따른 밀수 유인 확대, 단속 강화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적발 1건당 중량이 1039g으로 62% 늘어나는 등 마약 밀수는 대형화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87kg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47kg), 합성대마(18kg),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7kg) 순이다. 필로폰을 사탕, 초콜릿으로 위장하거나 유아용 분유에 MDMA를 숨긴 뒤 국제우편으로 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밀수한 규모가 1년 전보다 45kg(1320%) 급증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