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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온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꾸린 ‘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입력 | 2023-05-18 20:57:00


2014년 8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개소한 BMW 영종 드라이빙센터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의 역사뿐만 아니라 최신 모델의 전시와 트랙 주행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자동차의 원리를 알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트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친환경 공원,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BMW 영종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니, 평일에도 가족 방문객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원리를 배우기 위한 견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BMW 영종 드라이빙센터. 출처=IT동아


BMW 드라이빙센터로 견학을 온 학생들이 교육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출처=IT동아


BMW 역사 한눈에…브랜드 익스피리언스

BMW의 모태는 1913년, 칼 프리드리히 라프(Karl Friedrich Rapp)가 뭔헨(Munich)에 설립해 독일 공군에 엔진을 납품하던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라프 모토렌 베르케(Rapp Motoren Werke)’다.

설립 3년 후인 1916년 라프 모토렌 베르케가 경영 위기에 처하자, 오스트리아 출신 엔지니어인 ‘프란츠 요세프 포프(Franz Josef Popp)’와 그의 동업자, ‘막스 프리츠(Max Friz)’가 라프 모토렌 베르케를 인수했다.

이듬해인 1917년, 회사 이름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 영문명 Bavarian Motor Works)’로 변경한 이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의 약자인 ‘BMW’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BMW가 1955년 출시한 경형 해치백 ‘이세타(Isetta)’의 모습. 앞으로 문을 여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 4대가 남아 있는 해당 모델 중 2대는 BMW 드라이빙센터에 전시돼 있다. 출처=IT동아


BMW는 1928년, 비행기 공장이었던 아이제나흐(Eisenach) 공장을 인수, 이듬해인 1929년, 첫 자동차인 BMW 딕시(Dixi)를 생산한다. 1933년에는 직렬 6기통 엔진, 더블 키드니 그릴이라는 브랜드 특징을 담은 브랜드 최초의 고유 모델, BMW 303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같은 BMW의 연혁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BMW 최신 모델 전시와 트랙 체험도 가능

BMW 구매를 고려 중인 이들은 드라이빙센터 곳곳에 전시된 최신 모델을 전문 매니저의 설명과 함께 직접 탑승해서 살펴볼 수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 내 전시된 차량의 모습. 출처=IT동아


고성능 브랜드인 BMW M과 순수전기 브랜드 BMW i, 모터사이클 브랜드 모토라드, 미니(MINI), 롤스로이스 등의 차량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럭셔리 라운지에서는 뉴 7시리즈와 순수전기 세단 뉴 i7, 뉴 XM 등도 접할 수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 내 전시된 차량의 모습. 출처=IT동아


원선회와 다목적, 다이내믹 코스,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 총 8개 주행코스를 갖춘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다양한 주행 환경 하에 BMW 차량을 직접 조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예컨대 BMW 차량을 몰고 물기가 있는 노면을 지나며 주행 방향에 급격한 변동을 줄 때 미끄러지는 차량을 제어하는 방법 등을 인스트럭터에게 배울 수 있다.

다이내믹 코스를 지나는 BMW 차량의 모습. 출처=BMW코리아


총면적 1,440제곱미터인 트랙의 직선 주행로에서는 최대 200km까지 가속하며 차량의 성능, 엔진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트랙 주행을 대기 중인 차량의 모습. 출처=IT동아


자동차 엔지니어링 원리를 배우는 학생들

BMW 드라이빙센터 내 주니어센터에서는 8~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기본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BMW 드라이빙센터 내 주니어 캠퍼스. 출처=IT동아


주니어 캠퍼스 실험실에서는 어린이 3명이 한 조를 이뤄 ▲자동차 제동장치와 마찰력의 원리 ▲
기어의 조합에 따른 속도와 힘의 변화 ▲조향장치의 방향 전환 ▲무게중심에 따른 자동차의 안정성 ▲전자제어장치의 제어기술 등 10가지 주제를 관련 시설물을 작동하며 직접 배울 수 있다.

조향장치를 작동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출처=BMW코리아


친환경 자동차 모형을 만들며 자동차의 구조와 차체의 종류, 타이어의 역할과 종류별 특징 등을 익히는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빙 프로그램과 주니어 캠퍼스를 예약하는 경로. 출처=IT동아


BMW 드라이빙센터 방문과 트랙 체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니어 캠퍼스 참여를 원할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BMW 드라이빙센터를 검색한 후 메인 페이지에 진입해 회원가입과 로그인 후 상단 예약하기를 눌러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BMW 드라이빙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니어 캠퍼스의 경우 6월과 9월 사이 토요일에는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드라이빙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연휴에 휴관하고, 주니어 캠퍼스는 월요일과 화요일, 설과 추석 연휴에 휴관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