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프로포폴과 코카인, 대마,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씨는 16일 2차 소환 조사에서 대마를 제외한 프로포폴 등 나머지 4종의 마약류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대마에 대해서만 “지인이 건네줘서 흡연했다”고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앞서 경찰 출석을 여러 차례 회피하거나 연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유 씨는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3월 첫 조사 때도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는데 일정이 언론에 알려졌다”며 한 차례 조사를 미뤘다. 그러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겠다고 언급하자 유 씨는 16일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송유근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