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단백질 개발’ 5년 국제 레이스 국내 스타트업 ‘더플랜잇’ 결승 진출 콩 등으로 닭고기 대체 식품 만들어
“기존의 동물성 제품에 비해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2017년 더플랜잇을 창업했습니다. 2020년 엑스프라이즈가 저와 똑같은 문제의식으로 과제를 냈을 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승전까지 치르게 돼 감격스럽습니다.”(양재식 더플랜잇 대표·사진)
글로벌 경진대회 ‘엑스프라이즈’가 ‘미래의 단백질 개발’ 부문에서 이달 10일 결승팀 6곳을 발표했다. 셀X(중국), 이터널(아르헨티나), 프로필레(캐나다), 레보푸드(호주), TFTAK(에스토니아)와 함께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선정됐다.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개발원을 찾기 위한 이 경진대회는 2020년 시작해 2024년에야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장기 레이스다. 전 세계 200여 개 참가팀 중 올해 2월 준결승이 치러졌고 이번에 6팀이 결승에 올랐다. 이들 팀은 기존 닭고기 또는 생선의 특성과 구조, 영양을 복제하는 대체 식품을 개발하게 된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미국의 기업가 피터 디어맨디스가 세운 비영리재단으로,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엑스프라이즈 대회를 여는데,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 대회를 후원하는 ‘큰손’이다. 2021∼2025년 총상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내걸고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엑스프라이즈 대회를 열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