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앤초이 캐서린 안홀트展 英화가 아들 작품 4점도 전시
캐서린 안홀트, 밤을 향해서 Towards Night, 2022년, 리넨에 오일, 75×115 cm. 초이앤초이 갤러리 제공
서울 종로구 초이앤초이 갤러리에서 영국 화가 캐서린 안홀트의 개인전 ‘사랑, 인생, 상실’이 열린다. 이 전시는 2021년 개인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화가 톰 안홀트가 최선희, 최진희 대표에게 “내가 존경하는 훌륭한 화가가 있다”며 자신의 어머니 캐서린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두 대표는 톰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영국 데번의 작업실을 방문했고 작품에 반해 전시를 열기로 했다.
갤러리 1층에는 아들 톰의 정물화 4점과 엄마 캐서린의 작품이 마주 보고 걸려 있다. 전시 큐레이팅도 아들이 직접 맡아, 자신의 작품이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이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그는 “캐서린의 작품은 푸딩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며 “그녀는 한없이 베풀 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림에서도 보는 이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은 몇 차례 그룹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책 200여 권을 낸 유명 동화 작가인 남편 로렌스 안홀트의 책에 삽화를 그리며 협업해 왔다. 부부가 만든 그림책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2019년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져 한국에서 공연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