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2022.12.27/뉴스1
금융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이르면 8월부터는 분기별로 은행권 점포 폐쇄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폐쇄 영업점이 속해 있는 지역자치단체부터 점포명, 폐쇄 사유, 대체 수단까지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 은행 간 점포 폐쇄 현황 비교 공시도 이뤄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전날 점포 폐쇄 현황 공시와 관련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선 전산 시스템 구축 현황을 비롯해 점포 폐쇄 공시를 위한 실무적인 점검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통해 은행 경영공시 중 영업점 폐쇄 현황 공시 주기를 현행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단축했다. 점포 폐쇄와 관련한 정보의 범위와 내용을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시에는 기본적으로 전 분기 말 지점·출장소 현황, 분기 중 신설 현황, 분기 중 폐쇄 현황 등 영업점 신설·폐쇄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 담긴다.
이에 더해 △폐쇄 영업점이 속해 있는 지역자치단체 △지점명 △폐쇄일자 △폐쇄 사유 △대체 수단 등 폐쇄 영업점에 대한 세부 현황도 공시해야 한다. 특히 폐쇄 사유는 은행의 사전 영향 평가를 근거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은행 간 비교 공시도 분기별로 이뤄진다. 현행 예대금리차 공시처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 점포 신설·폐쇄 현황 정보를 공시하고, 이에 더해 은행별 점포 폐쇄 사유 등의 세부 현황도 공개될 예정이다. 경영공시와 마찬가지로 오는 8월부터 공시될 전망이다.
점포 폐쇄 현황 공시가 강화되면 은행권의 영업점 감축 바람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폐쇄 현황이 낱낱이 공개되는 만큼, 금융소비자들은 어떤 은행이 더 소비자 친화적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