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왼쪽)이 등산복 차림으로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 휴게소에 나타난 장면이 포착됐다. 2023.5.18.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엄청난 악재”라며 “이쯤 되면 거의 이준석 전 대표가 (2021년 말) 잠행할 때 급 관심도”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경기도 가평 휴게소에서의 김 의원 모습이 담긴 사진이 기사화된 일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이 휴게소를 간 것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는 것은 ‘국민 관심이 최고조’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지간한 대선 후보도 그렇게까지 기사가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때(이 전 대표의 잠행 당시)는 (이 전 대표가) ‘어디 동네에 나타났다’고만 해도 기사가 되는 등 관심이 쏠렸다”며 “김 의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도 그 정도로 높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관심”이라며 “김남국 코인 논란이 민주당에 준 타격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만약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내지는 코인 업체에서 로비를 받았거나, 뇌물성 사전 정보를 받았다면 당연히 제명해야 하겠지만 지금 그 정도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상임위 참석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것만으로 의원직 제명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또 “마음 같아서는 바로 잘라버리고 싶지만, 선례를 만드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공식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