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와 속옷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고 미국 CNN, CBS 뉴스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챔피온·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1986년 캘리포니아에서 제정된 ‘유해·독성물질 표기 규정’(Proposition 65)에 따르면, 의류를 통한 비스페놀A 접촉의 하루 최대 허용치는 3마이크로그램(㎍)이다.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비스페놀A는 영수증, 통조림,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제품에서 검출된다. 이번 CEH 조사에서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고 감시단은 밝혔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비스페놀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에서보다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CEH는 지난해 10월에도 애슬레타·아식스·노스페이스·나이키·필라 등 7개 브랜드의 스포츠브라에서 안전 한도의 22배에 달하는 비스페놀A가 검출됐으며, 뉴발란스·리복·브룩스 등 6개 브랜드 운동복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