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지음·꿈꾸는 인생
세상에는 혀에서 구르는 듯 맛 좋은 음식들이 정말 많다. 그렇지만 어느 진미를 가져와도 내가 어릴 적부터 먹어 온 집밥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길 수는 없다. 맛으로 새겨진 기억 그대로가 바로 집밥이라는 장르다. 몸이 많이 고되고 아픈 날, 마음을 심하게 다친 날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끼니는 엄마가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 만든 콩나물과 두부 반찬. 그 안에 담긴 다정한 위로를 떠올리는 것이었다.
작가인 저자가 밥상을 차리며 음식을 먹고 사는 일에 관해 쓴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