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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SG 꺾고 사흘만에 선두…‘3연승’ LG 2위로

입력 | 2023-05-19 22:48:00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경쟁 중인 SSG 랜더스를 꺾고 사흘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22승째(12패)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에 1경기 차로 뒤진 2위였던 롯데는 SSG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1푼 앞선 1위가 됐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해 선두로 올라섰다가 다음날 2위로 내려앉았던 롯데는 사흘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

24승 1무 14패가 된 SSG는 이날 승리한 LG에도 밀리면서 3위로 떨어졌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호투를 선보이며 롯데 승리에 앞장섰다.

박세웅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앞서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1패만을 기록 중이었던 박세웅은 ‘6전 7기’ 끝에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SSG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하고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말 김민석의 볼넷과 도루, 안권수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안치홍의 1루 땅볼로 3루 주자 김민석이 득점했다.

SSG는 4회초 동점 점수를 뽑았다. 4회초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4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의 안타와 안치홍의 좌월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2루타를 날린 뒤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민석이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박승욱이 득점하면서 롯데는 3-1로 앞섰다.

롯데는 6회말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덕에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안치홍, 노진혁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지시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을 때 1루 주자 노진혁이 2루로 내달렸다. SSG 포수 김민식이 2루로 송구한 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전력질주해 홈에서 세이프됐다. 이는 노진혁과 안치홍의 이중도루로 기록됐다.

SSG가 8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보태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8회말 고숭민의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노진혁이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6-2로 달아났다.

이후 2사 2루에서 박승욱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롯데는 승기를 굳혔다.

SSG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월 3점포(시즌 7호)를 쏘아올려 5-7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7-5로 쫓긴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즌 9번째 세이브(2승 1패)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 이글스를 3-1로 물리쳤다.

3연승을 질주한 LG는 25승 14패가 돼 3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2연패에 빠지면서 13승 2무 23패가 된 한화는 9위에 머물렀다.

켈리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LG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시즌 4승째(2패)를 따냈다. 4월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켈리는 5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한화 문동주는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려 시즌 4패째(2승)를 떠안았다. 13일 SSG전에서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문동주는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LG는 3회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김민성, 박해민의 연속 안타와 홍창기의 진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일궜고, 오스틴 딘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LG는 오지환의 볼넷으로 또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문보경이 2루 땅볼을 쳐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LG는 5회말 홍창기의 내야안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며 한화 선발 문동주를 끌어내렸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3-1로 앞섰다.

켈리가 6,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LG는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8회초 등판한 정우영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LG 임시 마무리로 뛰고 있는 함덕주는 9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3세이브째(2승)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삼성은 16승 20패를 기록해 8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NC는 19승 18패를 기록해 그대로 4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삼성 승리를 견인했다. 백정현은 시즌 3번째 승리(3패)를 품에 안았다.

삼성 타선은 홈런 3방 등 11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을 딛고 이날 1군에 복귀한 외야수 김현준은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NC 선발 이용준은 3⅔이닝 7피안타(3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인, 1-0으로 앞섰다.

1회말 NC에 동점 점수를 줬던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김현준이 우월 솔로포(시즌 1호)를 쏘아올려 다시 2-1 리드를 가져갔다. 3월말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달렸던 김현준은 이날 1군에 복귀했고, 첫 타석부터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3회초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려냈다.

4회초 이재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작렬해 1점을 더한 삼성은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지찬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가 연달아 터져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NC는 7회말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우월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해 3-5로 추격했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서호철이 좌전 적시 3루타를 날려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말 1사 3루의 위기에 등판한 홍정우는 손아섭을 내야 땅볼로,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9회말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 시즌 5세이브째(1승 2패)를 따냈다.

시즌 초반 부진 탓에 3일 키움전 선발 등판, 2군행 등을 거친 오승환은 14일 1군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신고했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린 것은 지난달 18일 키움전 이후 31일 만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1회에만 8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키움 히어로즈에 10-1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키움전 6연패를 끊은 KIA는 3연승을 달렸고, 시즌 성적 17승 1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키움은 17승 23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밀렸다.

KIA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다. 김선빈과 김호령이 나란히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쌍끌이했고, 최형우도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KIA의 좌완 영건 이의리는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

키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1회에만 9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하는 등 3이닝 1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최다 파안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차례 등판에서 4승만 챙겼던 요키시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3.96까지 치솟았다.

1회초 키움에 선취점을 줬던 KIA는 1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류지혁의 내야안타, 박찬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역전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최형우, 황대인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한 KIA는 이후 1사 1, 3루에서 이우성과 김호령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5-1로 앞섰다.

KIA는 한승택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이어갔고,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이 땅볼을 쳐 1점을 더했다. 이어 박찬호, 김선빈이 또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KIA가 1회 공격을 시작해 마치기까지 무려 27분이 걸렸다.

이후 7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KIA는 6회말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이우성의 진루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10-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최하위 KT는 11승 2무 24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9승 18패를 기록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후 KT 마운드에서는 손동현, 전용주, 이선우,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KT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문상철이 5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김민혁(5타수 2안타 2득점)과 장성우(4타수 2안타 1타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렸다.

KT는 1-1로 맞선 4회말 무사 2루에서 알포드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5호)를 작렬해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3점을 보탰다.

5회말 김민혁,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포구 실책이 나와 2루에 있던 김민혁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알포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장준원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서 김준태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점을 추가했다.

KT는 불펜진 호투로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채 경기를 마쳤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