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을 상대로 수배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최대 독립언론 메두자(Meduza)는 영국 국적의 카림 칸 ICC 검사장이 최근 러시아 내무부의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 검사장은 부차 학살 등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직접 조사한 뒤 ICC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핵심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칸 검사장은 내무부 연방 수배 명단에 ‘중범죄 혐의’로 등재됐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이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자국은 ICC 로마 규정 당사국이 아니므로 ICC의 영장에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ICC 판사와 검사를 상대로 형사소송에 들어갔다. 칸 검사장도 기소된 상태다.
메두자는 “칸 검사장이 무고한 사람을 고의로 기소하고 불법적인 중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국제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목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한 공격을 조직하는 등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여러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6000명 이상의 러시아군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러시아로 납치돼 상당수가 보육원에 수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