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 80세인 임종소 씨가 20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WNC(World Natural Championship) 시그니처 보디피트니스대회 시니어부(50세 이상) 비키니 부문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종소 씨가 5월 20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WNC(World Natural Championship) 시그니처 보디피트니스 대회 시니어부(50세 이상) 비키니 부문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임종소 씨 제공
임 씨는 2018년 5월 경기 용인 메카헬스짐을 찾은 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는 “허리 협착(요추 3,4번)으로 오른발을 쓸 수 없어 병원을 찾았지만 주사를 맞아도 그때뿐이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았는데 새 세상을 만났다”고 했다. 보디빌더 출신 박용인 관장(61)이 “운동으로 충분히 통증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개인 레슨(PT)에 등록했다.
임종소 씨가 20일 열린 WNC 시그니처 보디피트니스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임종소 씨 제공
43kg이던 체중도 46kg으로 3kg 늘었다. 근육량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35년간 에어로빅을 즐기던 임 씨는 그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러자 건강과 행복이 따라 왔다. 유명세를 탄 뒤에는 시니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56세 아들에 30세 큰 손녀까지 둔 ‘할머니’지만 나이를 잊고 살고 있다.
“솔직히 사람들이 내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 만나서 내 나이 얘기하면 놀라면서 ’60 초반 정도로 보인다‘고 하죠. 실제로 제가 나이 때문에 뭘 못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TV를 보다가 나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이 병들어 고생하는 것을 보면 ’나도 저 나이인데‘라고 느끼기는 합니다.”
임종소 씨의 2019년 대회 출전 때 모습.
임 씨는 처음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근육운동이 있기에 ’80세 청춘‘을 살고 있다고 했다.
임종소 씨가 근육운동을 하다 포즈를 취했다. 임종소 씨 제공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