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관석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초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최근 윤 의원에게 이번 주 초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전달하고 조사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윤 의원은 19일 출석해 조사를 받은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달리 비공개 출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계속 혐의를 부인할 경우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회기 중 현역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영장심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돈봉투 살포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