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예스24 최세라 대표 “책을 접점으로 문화플랫폼 구축”
“넷플릭스, 유튜브보다 더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의 ‘시간’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의 최세라 대표(50·사진)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다른 서점이 아니라 콘텐츠 회사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누구나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게 될 때 찾는 것이 책”이라며 “책을 파는 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스24는 책을 접점으로 한 ‘문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2003년 예스24에 입사한 최 대표는 올해 3월 대표에 선임됐다. 예스24에서 사원 출신으로 대표까지 오른 첫 사례다. 예스24를 포함해 교보문고, 알라딘까지, 3대 서점 중 여성이 대표가 된 것도 처음이다. 최 대표는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석환 부회장(49)과 각자대표다. 최 대표는 온라인서점만 운영하던 예스24가 2016년 서울 강남구에 중고서점을 내며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것을 주도했다. 최 대표는 “일하면서 유리천장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2018년 도서사업본부장을 맡을 당시 사내 유일한 여성 본부장이라 회의에 참석했을 때 (생소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숙명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