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히로시마서 주요 정상과 연쇄회담 귀국 직후 獨총리와 회담 가져
판문점 찾은 獨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가 2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슐츠 총리는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직후 방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원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방산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21일 G7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한국을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만찬을 이어갔다. 독일 총리가 양자 차원에서 공식 방한한 것은 1993년 헬무트 콜 당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 근로자의 파독 60주년이 되는 해에 방한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독일에 많은 한국인들이 오고 특히 파독 간호사들은 이렇게 우리 독일의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수낵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원전 협력 확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수낵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수낵 총리는 적극 동의하며 “에너지(원자력),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각별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국을 아태 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며 “최단 시간 내에 한영 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를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한 국가는 캐나다(17일)와 독일을 포함해 10개국에 이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G7 국가 대부분과 쿼드(Quad), 오커스(AUKUS) 등의 가입국과 모두 양자회담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