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출근길 지하철역에 캐리어를 맡기면 퇴근 후에 공항에서 캐리어를 찾아 출국할 수 있다. 요금은 캐리어의 크기, 배송 권역과 이용 시기에 따라 1만7000원~4만5000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인천·김포공항 간 수하물을 당일 배송해주는 ‘양방향 캐리어 배송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송서비스는 온라인 혹은 현장 접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단, 온라인 예약자는 당일이 아닌 하루 전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접수는 티러기지 누리집(tluggage.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에게도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한다.
만약 외국인 관광객이 저녁 출국 예정이라면, 호텔에서 퇴실한 뒤 근처 지하철역에 캐리어를 맡기고 간편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하다가 공항에서 짐을 찾으면 된다.
요금은 캐리어 사이즈와 배송 권역, 이용 시기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23인치 미만(캐리어 대각선 길이) 기준 주중 지하철역 인천공항 요금은 2만 원, 주말은 2만9000원이다. 주말은 이용 고객이 집중되는 만큼 요금이 8000∼1만4000원가량 비싸다. 공사는 다음달 11일까지 요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양손이 자유로워진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쇼핑 등의 소비 활동을 진행함에 따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륜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시니어 인력을 배송 전담 인력으로 활용함으로써 실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적 성과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