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가 국내에 유입된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환경공단은 내일부터 점차 황사가 해소될 것으로 예보했다. 2023.5.22/뉴스1
중국·몽골 고비 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22일 출근길에는 다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었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왔다가 인근 편의점에 들러 KF94 마스크를 사서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천리안위성 황사영상 및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 /뉴스1
오전 9시 기준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서울 124㎍ △연평도 228㎍ △강화 183㎍ △백령도 131㎍ △관악산 114㎍ △대관령 134㎍ △속초 118㎍ △광덕산 105㎍ △북춘천 92㎍ △안면도 261㎍ △북격렬비도 173㎍ △흑산도 217㎍ △울릉도·독도 135㎍ △문경 108㎍ △안동 102㎍로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31~81㎍은 ‘보통’, 81~150㎍은 ‘나쁨’,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이날 출근길에서 마주친 시민들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황사·미세먼지에 분통을 터트렸다.
양재쪽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시영씨(41)는 “아이가 기관지가 예민한데 얼마 전에 황사가 심한 날에 눈이랑 목이 따갑다고 말해 오늘은 어린이집에도 안 보냈다”며 “날이 좋아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가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게 만드는 황사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중국·몽골 고비 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22일 출근길에는 다시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늘었다. 2023.05.22./뉴스1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