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2일 외부전문가들로 이뤄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여러 금융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올해 감독방향을 모색했다.
금융감독자문위는 외부전문가 자문을 금감원의 감독업무에 반영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로 학계·연구기관, 금융권, 법조계, 언론계, 시민·소비자단체 등의 전문가 83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1회 전체회의와 반기별로 9개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일부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양호한 유동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 경기둔화 압력이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세사기 사태, SG증권발 주가폭락, 불법사금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공조해 적극 대응할 계획임을 전하면서 금감원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가운데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의 혁신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국내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과 감독방향’과 ‘은행지주·은행 부문 정기검사 프로세스 개선방안’에 대한 금감원의 주제발표도 이뤄졌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자문위원들에게 “세계적 긴축 여파 등에 기인한 어려움에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산업의 혁신 및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가상자산, AI 기술발전, 금융권 ESG 확대 등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