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언론사 뉴스 제휴 심사 및 관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포털 뉴스 영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심사기준 지적이 제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외부 의견을 수렴해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휴 평가시스템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개편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평위 사무국은 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위원 전원회의’를 열고 제평위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뉴스 제휴 업무는 △뉴스 검색 제휴(아웃링크·포털에서 기사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기사를 보는 방식) △뉴스 콘텐츠 제휴(인링크·포털에서 뉴스를 보는 방식) △뉴스스탠드 제휴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또 제재 업무는 자체 규정에 따라 제휴 언론사에게 벌점을 매기고 연간 누적 점수가 6점 이상일 경우 제휴 여부를 재평가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 8점 이상일 경우 포털 내 모든 서비스를 최소 48시간 노출 중단시켰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뉴스제휴 평가 기준과 제휴사 가입 기준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회의록 비공개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최근에는 정치권도 제평위의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제휴평가위 외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논의 끝에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자 의견이 일치했을 뿐 합의 사안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양측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대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제휴평가위의 잠정 활동 중단에 따라 입점 심사도 당분간 중단한다. 제평위 측은 “활동 중단 기간 동안 공청회 등 외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휴평가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