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22일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내 다른 거물급 후보들에 비해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2190만 달러(약 288억원)의 탄탄한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시대 접어들면서 공화당 내 흑인 후보들이 늘었다며 유권자들 투표 행태에서 인종에 따른 양극화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4년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흑인이 도전장을 던진 것은 스콧 상원의원이 두 번째다.
스콧 상원의원에 앞서 흑인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토크 라디오 진행자인 래리 엘더가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 엘더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2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켄터키 주에서는 흑인인 대니얼 캐머런 전 켄터키 주 법무장관이 첫 주지사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받은 캐머런은 공화당 경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지한 켈리 크래프트 전 유엔 대사를 2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 후보로 결정됐다. 켄터키는 전체 인구의 86%가 백인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