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납치됐던 소녀가 한 상점 직원의 신고로 무사히 발견됐다. 이 직원은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얼굴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는 미국 국립아동실종학대센터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경찰국의 발표를 인용해 익명의 지역 상점 직원의 신고 덕분에 경찰이 6년 전 9세의 나이로 일리노이주에서 실종됐던 ‘카일라 운베하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카일라는 당시 양육권을 잃은 어머니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아동실종학대센터에 따르면 카일라 운베하운의 아버지 라이언 이스커카는 2017년 7월 5일 이후로 카일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날은 양육권 소송에서 패소한 카일라의 어머니 헤더 운베하운이 카일라와 면회를 하던 날이었다.
카일라가 납치된 곳인 일리노이 사우스엘긴과 이번에 발견된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은 약 690마일(1110㎞) 떨어져 있다.
라이언은 “드디어 카일라가 집에 안전하게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서로를 다시 알아 나가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딸의 생일에 “딸이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 내 마음은 산산조각 났다. 앞으로 인생에서 딸을 되찾는 것보다 더 바라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딸을 찾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애슈빌경찰국 담당자는 “사건이 얼마나 오래됐든 상관없이 (본인이) 누군가를 알아본 것 같다는 의심이 들 때 경찰이 조사할 수 있도록 신고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신고를 통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한 상점 직원은 자신의 신원과 일하는 가게 등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도 “옳은 일이었다”고 신고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