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사람사는 세상’ 전시회에서 500만원짜리 조소작품을 깨뜨린 꼬마가 엄마 손을 잡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운성 작가는 “아이를 혼내지 말아달라, 파손되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부주의도 있다”며 아이가 충격받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SNS 갈무리) ⓒ 뉴스1
엄마 손을 잡고 전시회에 구경 온 꼬마가 그만 전시 작품을 넘어뜨려 깨뜨리고 말았다.
엄마와 아이, 전시 관계자 모두 당황해 어쩔 줄 몰랐지만 정작 작가는 이러한 사실을 연락받고 “아이를 혼내지 말아달라”며 아이가 이 일로 상처를 입을 것을 무엇보다 걱정,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조각가는 ‘평화의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 작가로 22일 류근 시인이 자신의 SNS에 소개, 이 일은 삽시간에 퍼졌다.
전시회를 보러 온 꼬마와 어머니는 김종운 작가의 작품(작품가 500만원)을 넘어뜨려 파손되자 당황해 했고 전시 관계자들도 당황속에 김 작가에게 연락,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작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이를 혼내지 말아달라, 작가가 좀 더 신경을 써 파손되지 않게 했어야 했다”며 오히려 자신을 탓했다.
또 “작품이 파손되고 부모님과 아이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달라”며 “충격에 따른 보상과 변상도 바라지 않는다”고 아이가 받았을 충격을 더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많은 이상과 꿈을 가지고 생장하는 내용으로 때론 견디고 헤쳐 나가야 하는 씨앗, 바로 우리의 아이들(을 뜻한다)”며 “작품 파손에 대해 이해를 시켜 주시되 혼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아이를 혼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