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장 4억3103만원 1위 공공기관 15곳 평균 연봉 1억 넘어
동아일보 DB
지난해 공공기관장 가운데 약 90%가 정부 부처 장관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공공기관장들이 연봉 상위 5위 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직원 평균 연봉도 금융 공공기관과 연구기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고임금 수준을 맞춰야 인재를 구할 수 있고, 박사급 인력이 많은 특징 때문이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상여금 등을 포함해 1억3719만 원을 넘게 받은 공공기관 상임기관장은 3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임기관장(340명)의 88.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9만 원이었다. 공공기관장 10명 중 9명은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장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대통령보다 연봉이 많았던 공공기관장은 29명이었다. 지난해 기본급의 100%를 성과상여금으로 받은 IBK기업은행장이 4억310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 사장(4억2476만 원), 국립암센터 원장(3억8236만 원), KDB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3억707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통령 연봉은 2억4065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의 평균 연봉은 약 1억8512만 원으로 국무총리(1억8656만 원)와 비슷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