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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부채 협상 주시하며 혼조 마감…다우 0.42%↓

입력 | 2023-05-23 06:20:00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잠재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한 부채 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05포인트(0.42%) 떨어진 3만3286.5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62.88포인트(0.5%) 상승한 1만2720.7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소폭의 상승과 하락 사이를 오간 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AP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통화긴축 지속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한 경계가 확산됐다.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문제를 둘러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22일 저녁에 앞두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어 적극적인 매수를 통한 강세를 기울이는 움직임은 한정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총재는 22일 미국 CNBC 프로그램에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미루기로 결정해도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년은 0.25%의 금리인상을 2회 실시하는 것이 한층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융 긴축이 길어질 것이라는 경계가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무 상한 문제에 대해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담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될 전망이다. 이른 시일 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는 6월1일까지가 협상 시한인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논의의 진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나이키, 코카콜라 등이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쓰리엠(3M), 인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은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8%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마이크론의 제품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시되지 않은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감한 컴퓨터 장비 사용자들에게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