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새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상위위성인 플래닛 랩스가 2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가로와 세로가 각 140m와 40m인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장 전체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 공사는 지난해 3월 이곳을 시찰한 김정은 총비서가 확장 공사를 지시하면서 움직임이 서서히 포착되기 시작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이 공간에 피뢰설비, 크레인, 이동식 열차의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연구센터는 추정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도 “발사대 자체에 길이 55m, 폭 27m 정도의 큰 건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북한이 새 위성발사대를 짓는 윤곽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자원과 인력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일반 국가와 다른 속도를 보여준다”며 “현재 봄이고 날씨가 더 좋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고, 더 많은 물자를 공급할 수 있고, 건설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완료했으며 김 총비서가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혀 조만간 실제 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