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일본에서 병원을 100개 운영 중인 성공한 재일동포 3세가 공부를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장남 때문에 고민이라고 ‘물어보살’ 서장훈, 이수근을 찾았다.
2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글로벌 특집 ‘일본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병원 100개를 소유한 재력가 의뢰인이 등장했다.
연 매출 2000억 원인 재일 교포 3세의 집을 찾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명품 시계, 피아노와 80억 원 짜리 바이올린으로 장식된 화려한 공간을 구경했다.
남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의뢰인은 “장남이 바보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보살들은 “아들이 치대를 다니는데 왜 바보냐”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우수한 가정교사 붙여서 겨우 합격 시켰다. 본인 인생이 쉽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힘들게 한국에서 일본으로 왔고 여기선 일본인이 아니까 일본인의 3배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성공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들은 헝그리 정신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의뢰인은 “아들이 SNS에 정신이 팔려서 공부를 안 한다”라고 호소했고 스무 살 장남이 등장했다. 아들은 SNS를 하는 이유에 “인기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클럽을 다니며 춤을 즐기기도 한다는 아들에게 이수근은 철지난 X세대 댄스를 전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아들은 “인플루언서이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은 “아들 집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친구들과 노는 게 시끄럽다고. 이웃이 이사를 가기도 했다. 이러니 걱정 안 하겠나”라며 비단 공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아빠가 집을 사준 거 아니냐. 따로 사니까 눈치 안 보고 더 노는 것”이라며 “아예 집 팔고 기숙사에 보내”라고 충고해 아들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이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병원을 네가 물려받는다고 해도 키우는 건 둘째 치고 유지도 쉽지 않다. 네가 실력 있는 치과의사가 돼야 사람들이 오지 실력 없는데 누가 찾아 오냐”라며 “인기는 지금은 신경 안 써도 된다. 나중에 아빠 병원 더 키워서 인정받으면 춤춰서 인기 얻는 거보다 몇 배는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따끔한 조언을 했다.
장남은 “점괘를 보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아빠처럼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