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훈련장을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9일 촬영한 위성사진. 붉은 사각형 안에 포착된 병력 대열. 북서쪽 공터쪽에 있는 화살표는 주차된 차량을 가리키고 있다. 2023.5.23. VOA 홈페이지 캡처
최근 차량이 발견된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이번엔 병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정전협정체결일(북한 전승절) 70주년(7월 27일)이나 정권수립 75주년(9월 9일)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9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다. 총 4개 대열로, 각각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발견됐다.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의 수를 50~300명으로 추정한 전문가들의 지난 분석을 고려하면 이날 훈련장에는 최소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의 병력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열은 약 6분 사이에 위치가 바뀌었는데 이는 대열이 이동 중이었다는 의미라고 VOA는 설명했다.
과거 북한은 소규모 차량 혹은 병력이 포착된 후 점차 그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다. 북한은 통상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의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는 7월 27일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는 9월 9일에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심야 열병식을 열어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공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