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역사는 진보한다’는 당신의 믿음, 현실로 빚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고난 앞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떠나고 한동안 우리를 지배한 건 울분과 허망함, 지키지 못했다는 비통함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우리 가슴 속 그리움은 용기로, 분노는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며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다 끝난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반드시 전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눈밭 첫 발자국같은 당신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멈추지 않고 그 길 따라 가겠다”며 “당신께서 그러셨듯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것이 정치의 책무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 의원 다수가 대거 봉하마을로 향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