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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술 4병 원샷…中인플루언서 ‘술먹방’ 후 사망

입력 | 2023-05-23 10:12:00




알코올 도수가 40도에 이르는 독한 술을 연달아 마시는 ‘술먹방’을 하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방송 후 숨진 채 발견됐다.

BBC와 둥팡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장쑤성 롄윈강시에 거주하는 중국 유명 인터넷 방송인 산첸형(본명 왕쉐펑·34)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평소 술먹방을 자주했던 산첸형은 지난 15일 인터넷 생방송 중에 백주 4병가량을 짧은 시간 동안 연달아 마셨다. 그는 3병째 마시던 중 눈에 띄게 안 좋은 기색이 나타났으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며 한 병을 더 들이켰다. 백주는 알코올 함량이 32~40도에 이르는 중국의 독한 술이다.

방송은 자정을 넘어 종료됐고, 다음날 지인이 찾아갔을 때 그는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여서 응급 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지인은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응급실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급성 알코올 중독, 또는 구토물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었다면 과음이 치명적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산첸형 친구인 ‘자오’라는 남성은 “그와 함께 여러 번 먹고 마셨지만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황망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