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피폭지 히로시마(?島)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미일 협력 강화로 연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마이니치 신문은 ‘히로시마에서의 한일 정상회담, 신뢰 강화해 평화로의 한 걸음으로’ 제하의 사설에서 G7을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가 “일본 측이 타진해 실현됐다”며 “일한(한일) 양 정상이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특히 신문은 “일한 관계개선을 상징하는 광경으로서 오래 기억 될 것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으나 “한국 국내에서는 일본 측의 사죄가 불충분 하다는 목소리가 뿌리 깊었다. 위령비 방문으로 역사에 마주하는 자세를 강하게 나타내려 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중요한 것은 일한 관계를 개선해 일미한(한미일) 3개국 협력 강화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공동 대처가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일 협력은 미국이 ‘유일한 전략적 경쟁 상대’로 규정한 중국에 대한 대책 측면도 있으나, 한일에게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최대 무역 상대국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중 간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 3년 이상 열리지 않고 있는 일중한(한중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재개해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일한 관계 개선을 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으로 연결하는 대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G7에서의 회담을 포함해 한일 정상회담이 3개월 간 3회 실시된 데 대해 “협력에 필수적인 신뢰를 높인 게 아니냐”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일 정상이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한 데 대해서는 “역사적”이라고 진단했다.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닛케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총리를 한미일 3자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초청한 데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낼 때부터 “일한 불화(갈등)에 마음 아파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남다른 생각이 전해져 온다”고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중국,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미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함께 짚었다.
아울러 신문은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시찰단이 방일하고 있는 점도 거론하며 “양국 간 대화를 거듭하며 현안을 착실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