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황금사자기 준결승전 표를 구하려는 야구팬들. 동아일보 DB
광주일고(6회)는 신일고(8회), 경남고(7회)에 이어 황금사자기에서 세 번째로 많이 우승한 학교입니다. (덕수고도 6회 우승했습니다.)
이 중 1983년과 1984년 대회 우승 때는 이강철 프로야구 KT 감독(57)이 주축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 이강철 프로야구 KT 감독. 동아일보 DB
그리고 3학년이던 1984년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5회초에 결승타를 치면서 광주일고를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어 결승에서도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광주일고에 2년 연속 황금사자기를 안겼습니다.
이 감독은 1984년 대회 때 최우수투수상도 탔습니다.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연패 소식을 알린 1984년 10월 1일자 동아일보 지면
두 감독의 광주일고 후배인 김종국 KIA 감독(50)도 1991년 황금사자기 때 결승 무대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조성민(1973~2013)이 선발 투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한 신일고에 2-14로 패하면서 우승 기록을 추가하지는 못했습니다.
경북고 시절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감독. 동아일보 DB
이 감독은 배명고와 맞붙은 당시 대회 준결승에 선발 등판한 뒤 3회초에 역전 3점 홈런까지 날렸지만 팀의 6-8 역전패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감독은 나중에 “그 홈런이 타자의 재미를 알게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북고는 이후 이 감독이 졸업할 때까지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2015 야구대제전에 전주고 대표로 참석한 김원형 프로야구 SSG 감독(왼쪽), 박경완 LG 코치. 동아일보 DB
그리고 이듬해(1989년)에는 김원형 SSG 감독(52)이 전주고 2학년 자격으로 황금사자기에 출전했지만 첫 판에서 탈락했습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50) 역시 1989년 대회 때 공주고 동기생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50), 손혁 한화 단장(50) 등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역시 첫 경기에서 패했습니다.
1989년 대회 우승은 인천고가 차지했습니다. 최원호 한화 감독(50)이 당시 인천고 1학년이었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47) 역시 인천고 졸업생입니다. 박 감독 재학 당시 인천고는 1994년 대회 때 2회전에서 탈락한 게 황금사자기 최고 성적입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