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전 재외동포영사대사/뉴스1
= 다음달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차관급)에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장 인선을 놓고 이 전 대사에 대한 막바지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조약국장, 법률국장, 네덜란드 대사, LA 총영사 등을 거쳐 2018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재외동포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지난 2월27일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5일 공식 출범한다. 전 세계 750만 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지원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 전 대사가 초대 청장에 임명되면 일본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가족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업무가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다음달 설립되는 재외동포청을 언급하며 “조만간에 꼭 한국을 한 번 방문해 주시기를 제가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곧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는데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초청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