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 나라 간 협력을 위해 100억 위안(약 1조8700억원) 규모 특별 융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무역, 경제, 투자, 운송, 농업, 에너지 자원, 인프라 등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국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다. 앞서 18,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시성 시안에서 이들 다섯 개 나라 대통령들과 정상회의를 열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선언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1000년 역사의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시 시 주석은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9000억 원)의 융자와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 융자금 역시 시 주석의 약속에 포함된 내용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이 미국과 서방의 본격적인 중국 억압에 대비해 주변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