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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전 점검은 이렇게”…이른 더위 에어컨 사용 증가에 ‘화재 주의’

입력 | 2023-05-23 14:26:00

지난해 8월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택가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있다. 2022.8.3.


이른 더위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사고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사용 전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해달라”고 23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에어컨 화재는 1234건,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584건이었다. 이로 인해 총 17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13명이었다.

지난해, 에어컨 화재가 가장 빈번히 발생한 시기는 5월이었다. 소방청은 당초 에어컨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시기는 7~8월(63.6%)이었지만 지난해의 경우는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사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지구적인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하반기 폭염과 폭우가 닥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에어컨 화재 원인 중 78%는 전기적 요인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 전원선은 이음부 없는 단일 전선 사용 ▲실외기 연결부 전선 훼손 여부 확인 ▲실외기 주위 가연물 제거 ▲에어컨 내 먼지나 이물질 쌓이지 않도록 주의 ▲실외기에서 과한 소음 등 문제 발생 시 즉시 전문가 점검 의뢰 등을 당부했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지구온난화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른 화재 발생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냉방기기의 사전점검 및 안전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