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기자의 챗GPT 체험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세하게 짜줘… 시차적응 안됐는데 일출 추천도 방대한 규모의 루브르박물관, 오전에 잠깐 보는 정도로 안내
루브르박물관은 전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해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열흘간의 해외 출장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 주말. 챗GPT가 알려준 파리 여행 일정을 따라가 봤다.
챗GPT가 말한 에펠탑에서의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나와서 한적한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었다.
챗GPT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꼼꼼하고 세세하게 일정을 짜주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센강을 따라 산책하며 멋진 파리의 풍경을 감상해야 한다고 했다. 강을 따라 3.5㎞ 정도 걸으면 루브르박물관과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나온다.
루브르박물관은 프랑스의 수도 파리 중심가 제1구에 있다. 제1구는 파리를 구성하는 20개의 행정구 중 하나다. 파리시의 중앙에 자리하고 센강 북안에 접해 있다.
열흘간의 해외 출장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 주말. 챗GPT가 알려준 파리 여행 일정을 따라가 봤다. 나유진 zenovia.na@gmail.com
루브르박물관엔 ‘모나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3만5000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1848년 이전까지의 작품들, 오롯이 고전주의 작품들로만 채워진 장소다.
점심은 라틴 쿼터에 있는 협곡 거리에 가서 하라고 했다. 다행히 루브르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2019년 화재로 복구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남쪽으로 센강을 건너면 라틴 쿼터다. 학생이 많아지며 팽창한 일종의 학생 지구인데 파리 중세 대학의 시발점이 됐다.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 대학에 처음 왔을 때 노트르담 신건물인 대성당은 준공한 지 얼마 안 된 백색 초고층 건축으로 유럽 대륙에선 높은 건물 중 하나다. 대성당과 대학은 하나의 유기체적 건축군을 이루며 중세 시대 아퀴나스 같은 세기의 천재를 파리로 끌었다.
늦은 점심을 하고 나니 이미 오후 4시가 넘었다. 챗GPT가 다정하게도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카페에서 유명한 파리의 디저트 마카롱을 맛보라고 한다. 이런 제안이면 얼마든지!
파리=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