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운영 한달만에 총 2만여권의 책을 팔았다.
23일 평산책방 관계자는 “낮 12시 50분 기준으로 총 2만1156권이 나갔다”며 “제일 많이 팔린 책은 문 전 대통령의 서평집인 ‘책 읽는 사람-문재인의 독서노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시는 방문객들이 책방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 누적 방문객에 대한 질문에는 “차후 공식적으로 정확한 인원 등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한 신입직원은 “책방지기로 처음 일하는데 전 직장과 달리 공기도 좋고 여유로워 힐링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처음 뵈었을 때는 신기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일 오시니까 편해졌다(웃음)”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다. 요즘 고민이 많았는데 책방에서 이겨낼 수 있는 단서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전국 곳곳을 여행중이라는 손님은 “전임 대통령이 지었다고 해서 거창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다”며 “우연히 예쁜 꽃을 만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평산책방 내부 2023.5.23. 뉴스1
또 “책 친구들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 운동의 모범이 되고, 시골마을책방의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평산책방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면서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9일 문 전 대통령은 책방 홈페이지를 통해 ‘책방지기 문재인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책 친구들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시 한 수 올립니다”라며 박노해 시인의 ‘봄의 승리’를 소개했다. 이에 책방 친구들은 “살다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책 친구가 되다니 신기하다” “친구란 말에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