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미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 입찰을 신청했으나 불발됐다.
22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태국의 F-35 구매 제안을 거절했다고 왕립 태국 공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로버트 고덱 주 태국 미국 대사가 2주 전 태국 공군본부를 찾아 알롱꼰 반나롯 태국 공군참모총장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F-35 구매를 거절하는 대신 F-16V, F-15 구매를 대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태국 공군은 30년 이상 운용한 기존 F-5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F-35 구매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태국이 중국과 공동군사훈련을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F-35 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이 제기돼 왔다.
다만 미국은 태국의 F-35 구매 요청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았으며, 향후 5~10년 사이 태국 측의 구매 제안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태국의 F-35 구매 제안에 대해 오는 7월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