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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신창원 병원서 의식 회복…교도관 4명이 감시

입력 | 2023-05-23 16:03:00

신창원. 뉴스1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56)이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1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수면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되찾아 안정을 찾고 있다.

신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께 대전교도소 내 자신의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당직을 서던 교도소 직원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몽롱한 상태였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신씨가 입원한 병실에는 무장한 교도관 2명이 교대로 철통 경비를 서고 있다. 다른 2명은 중환자실 입구 등을 감시하는 등 총 4명이 투입돼 신씨를 감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가 의식을 완전히 되찾은 만큼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빠른 시일 내 교도소에 다시 입감될 전망이다.

앞서 신씨는 지난 2011년 8월18일 경북 북부교도소 수감 당시에도 한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교도소 측은 “아버지가 최근 사망한 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9년 강도치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신씨는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해 907일간 도피생활을 하다 1997년 7월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신씨를 알아본 한 수리기사의 제보로 결국 붙잡혔다.

당시 체포 직전까지 몰렸다가 6번이나 경찰을 따돌려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신씨의 현상금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뛰어 당시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부잣집만 노려 절도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생길 만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신씨는 탈옥 후 22년6개월의 실형을 추가로 선고받아 사실상 종신형 수감자가 됐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