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값 치킨’ 출시로 대형마트가 ‘반값 먹거리’ 경쟁에 불을 붙였다면, 올해는 편의점이 경쟁을 주도한다.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마케팅’으로 주로 선보이던 1+1, 2+1 할인 행사에서 나아가 반값 피자, 1000원 막걸리, 400원 아이스크림 등 초저가 ‘반값 먹거리’를 주력 상품으로 출시했다.
소비자에게 ‘가성비’ 채널이란 인식을 강조해 대형마트 수요까지 끌어안기 위해서다.
CU는 업계 최저가 콘셉트의 ‘득템 시리즈’를 2021년 출시해 지속해서 범위를 확장해 왔는데, 최근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이 같은 ‘초저가’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선보인 피자득템은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출시한 계란득템(4900원, 15구)과 핫바득템(2300원)도 출시 후 현재까지 줄곧 해당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득템시리즈뿐 아니라 10년 전 가격 콘셉트로 이달 선보인 1000원 짜리 ‘서민막거리’와 400원 아이스크림 ‘400바’도 반응이 좋다. 최근 일주일(16~22일)간 서민막걸리와 400바 상품의 매출은 직전 주(9일~15일) 대비 각각 53.5%, 18,9% 올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최근 쿠캣과 함께 반값 피자를 선보였다. 7인치 피자 두 판이 들어간 ‘ㅃ피자’로, 가격은 6500원이다.
이마트24는 밥과 볶음김치로 구성한 ‘원더밥’을 1500원에 내놨다. 원더밥은 원하시는 라면이나 반찬을 더해서 즐길 수 있는 밥이라는 뜻으로 이마트24가 주력으로 선보인 초가성비 상품이다.
세븐일레븐도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의 상품 품목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000원짜리 ‘굿민실속순두부(350g)’를 출시했고,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굿민달걀 10입’ 상품은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15입으로 새롭게 구성해 4800원에 판매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