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몬테네그로 법원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보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서울 양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석 재판할 때 우리나라 법무부도 몬테네그로 법무부를 통해 보석이 부적절하다 의견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몬테네그로 매체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 12일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그의 국내 인도에 대해서는 “그쪽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통하고 파악해가면서 적절히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각각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현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3월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검거됐다.
권 대표는 첫 재판에서 위조 여권 혐의에 대해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을 사용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의 보석 청구가 현지에서 인용되자 “국제 협약 등에 따라 범죄인 인도 등 송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