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 뉴스1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56)이 치료를 받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돼 치료를 받고 있는 신창원은 수면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되찾아 안정을 찾고 있다.
신창원은 현재 침대에 손발이 묶인 상태로, 병실에는 교도관 4명이 투입돼 침대 옆과 입원실 출입구 등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이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신창원은 자신이 머물던 독방 출입구 바닥에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종이 한 장을 남겨두고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이 때도 순찰을 돌던 교도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아 회복했다.
신창원은 1989년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 통풍구 철망을 뜯고 부산교도소를 탈옥해 2년 반 동안 도주극을 벌이다가 1999년 다시 검거됐다. 이 도주극으로 그는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