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캠프 지역상황실장 압수수색

입력 | 2023-05-23 17:19:00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 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측 인사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했다.

2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서울 지역상황실장을 맡았던 이모 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돈봉투를 받은 지역상황실장을 추가로 특정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현역 의원과 캠프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구속)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이 2021년 4월경 ‘지역상황실장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현금을 제공하자’며 총 2000만 원 상당의 돈을 50만 원씩 수십 명의 지역상황실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 곳을,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 주거지와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일에는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를 추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19일과 22일에는 이 의원과 윤 의원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이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 전 위원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 원을 마련해 이 중 900만 원을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조성된 현금 9400만 원 중 6000만 원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나눠 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