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응고지 사무총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무역을 통해 성장한 우리나라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와 WTO로 대표되는 자유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로서 분절된 무역체계는 한국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국의 한 기업을 방문해 디지털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디지털 분야에서 환상적인 발전상황을 봤다”며 “한국은 이미 미래에 있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그렇다면 WTO가 한국의 젊은 디지털 인재들을 인턴으로 데려가 일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고, 이에 응고지 사무총장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화의 재정의: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응고지 WTO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WTO 개혁에 있어,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 WTO 수산보조금 협정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당부했다. 나아가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해서도 아프리카에 좀 더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는 UN, 경제·무역에서는 WTO, 이렇게 투트랙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왔으며,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상품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가 간 분쟁이 법치에 기반하여 WTO 틀 내에서 해결되어야, 관련 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