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대통령실서 ‘중기인 대회’ 이재용 “원팀으로 불경기 터널 극복” 尹 “해외 나가면 스트레스 없어 피곤한 줄 몰라” 尹 “해외 정상들이 ‘아메리칸 파이’ 얘기 먼저 꺼내” 참석자 절반 이상이 청년 기업인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함성 대한민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의 최대 축제인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기업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5대 기업)보다 늘어난 9개 기업 총수와 중소벤처 소상공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 尹대통령 “기업인 여러분께 늘 감사…보답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05.23. / 서울=뉴시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주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 보니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다”고 했다. 개회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77%를 거론하며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웃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또 우리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해외 나가면 스트레스 없어 피곤한 줄 몰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있다. 2023.05.23. / 서울=뉴시스
윤 대통령은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앉은 테이블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경제가 어렵지만 원팀이 되어 노력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있다. 2023.05.23. / 서울=뉴시스
● 尹 “거의 모든 정상들이 ‘아메리칸 파이’ 얘기”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린 가운데 치킨과 피자, 맥주가 행사장에 놓여있다. 2023.05.23. / 서울=뉴시스
이날 축하공연에는 하모나이즈 합창단이 가수 이적의 ‘로시난테’와 송창식의 ‘우리는’을 불렀다. 합창단이 ‘우리는’을 부르자, 윤 대통령이 일어나 참석자와 양손을 잡고 노래를 같이 따라 불렀다. 이에 모든 행사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올해 34회째로 ‘다시 뛰는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중기인대회는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중소기업계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참석했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 처음 참석했다. 특히 치매 조기발견 예방 기업 실비아헬스의 고명진 대표, 막걸리 브랜드 복순도가의 김민규 대표 등 ‘MZ 벤처인’도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절반 이상이 청년 기업인이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